친구(아마 초등학교 때 친구였던거 같아요. 지금은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...)랑 약속이 있어서 그 곳으로 가고 있었어요.
어떤 여자가 제 앞을 가고 있었는데 그 여자도 저도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어요. 길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구요. 그런데 전화로 약속하는 장소가 같았어요. 어린이 대공원 앞에서 보자는 내용이었죠.
그 여자가 상대방에게 대공원에서 보자." 했을때 저는 친구에게 "뭐? 대공원에서 보자고...?" 뭐 대충 이런식의 대화를 하고 있었죠.
근데 그 여자는 제가 자기의 통화내용을 듣고 장난을 치는줄 알았는지(제가 전화를 하는건 모르고) 갑자기 절 노려보는거에요. 굉장히 무서워서 전 순간적으로 쫄았어요.
그리곤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듯 둘이 나란히 신호등 앞에 서있었는데 길을 거의 다 건넜을때 제가 (갑자기...생각하고 있던것도 아니었어요) 그 여자에게 "뭘 째려봐!!! "하고 버럭 소리를 질르고선 친구에게 "야! 있다가 하자" 그리고 막 뛰었어요. (마치 그여자가 쫓아올걸 알 았던것처럼)
그 여자가 친구에게 아주 느릿느릿한 말투로 "야! 끊어봐" 그러더니 쫓아오는거에요. 전 정신없이 달렸어요. 역시 꿈이라서 그런지....꼭 순간 이동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건물, 저 건물 막 뛰어다녔어요.
분명히 한 번 가본 동네인데도 거기가 정확히 어딘지 도저히 모르겠어요. 계속 달리는데도 똑같은 동네가 나오고, 나중에는 그 여자가 쇠사슬을 끌고 막 달려오는거에요.
"너 잡히면 죽어!" 그러면서 ....제가 어떤 건물로 들어갔을때 (꼭 정신병동 같았어요) 거기 있던 사람들 (모두 하얀옷을 입고 있었어요)이 그여자의 사슬을 빼앗아 제가 도망간 문에 묶어 버리고 제가 도망 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.
그리고 얼마간을 더 그 여자에게 쫓기다가 꿈에서 깨니 온몸이 쑤시는거에요.
그날은 하루종일 오른쪽 팔을 잘 못썼어요. 제가 넘 장황하게 설명했죠? 누가 그러는데 실패에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고 하던데.....
별 꿈이 아닌가요? 아님 무슨 뜻이 있나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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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을 아주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었습니다. 여태까지 꿈이야기를 쓴 사람 가운데 가장 잘 썼습니다. 자신의 처한 상황만 자세하게 썼다면, 최고입니다. 문학적인 소질이 풍부하고요. 글쓰기에 소질 있네요.
꿈속에서 여자,귀신이 등장하는 꿈은 그 대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, 싸워서 이기면 좋고 지면 나쁘고요. 여자,귀신이 병마를 상징하는 경우 지면 큰 병에 걸리게 되죠.
깨어나서 아프고 팔을 못쓸 정도였다면, 그것으로 꿈이 실현되었다고 볼 수 있죠. 아니면, 앞으로도 누군가(사람이나 일거리)에게 시달리는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요. 다행인 것은 도망치다가 누군가의 붙잡히지 않았으니 큰 곤욕(질병이나 일거리로 부터)을 당하지는 않겠네요.
